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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마릴린 먼로의 일기장에 적힌 마지막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by 미숏로지 202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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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 사망 직전의 정황

1962년 8월 5일, 마릴린 먼로는 캘리포니아 브렌트우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인한 의심 자살로 기록됐지만, 그녀의 죽음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양한 음모론과 의혹을 불러왔다. 사망 당시의 현장 기록, 심리 상태, 그리고 최근 공개된 일기장의 내용은 그 의혹에 새로운 불씨를 지폈다.

그녀의 침실은 어둡고 조용했으며, 전화기 수화기가 떨어져 있었고, 침대 옆 테이블에는 수면제 병이 비워진 채 놓여 있었다. 하지만 현장을 가장 먼저 발견한 가정부 유니스 머리는 경찰보다 의사를 먼저 불렀고, 응급구조 신고는 이미 한참 뒤였다. 당시의 이 이상한 흐름은 FBI도 주목하게 만들었다.

 

마릴린 먼로의 비공개 일기장, 60년 만에 드러나다

2022년, 사망 60주년을 맞아 마릴린 먼로의 비공개 일기장 일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일기장은 그녀의 개인 소지품 중 하나로, 오랫동안 유족과 가까운 관계였던 인물의 개인 금고 속에 보관돼 있었다. 해당 문서는 전문가 감정을 거쳐 진본임이 확인됐고, 먼로가 사망 직전까지 남긴 글로 추정된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마지막 페이지에 적힌 문장이었다. 잉크는 흐릿했고, 필체는 불안정했지만, 내용은 명확했다. 그녀는 이렇게 적었다.

"모든 것이 무너졌고, 그 누구도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나조차도."

이 문장은 수많은 해석을 낳았다. 무너진 것은 그녀의 경력일까, 인간관계일까. 진실은 무엇을 뜻하는가. 자살을 암시하는 것인지, 혹은 그 반대일 가능성도 있는 문장이었다.

존 F. 케네디와의 관계, 그리고 침묵의 그림자

그녀의 일기에는 대통령 존 F. 케네디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그는 나를 무기로 썼다", **"이제 나는 감옥 없는 죄수다"**라는 문구는, 당시 케네디 형제와의 관계를 암시하며 충격을 던진다. 이는 당시 FBI와 CIA 문건에서 의심하던 ‘정치적 연루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해석됐다.

실제로 1960년대 초반, 마릴린 먼로는 케네디 대통령의 비밀 애인으로 언론과 정보기관의 감시 대상이었고, 그녀가 특정 정보를 ‘공개할 의사’를 주변에 시사했다는 보고도 존재한다. 일기장 속 문장들은 그녀가 위험한 진실을 알고 있었고, 그것이 죽음의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한다.

정신적 붕괴와 의도된 고립

마릴린은 생전 수면제에 의존했고, 불안 장애와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일기 곳곳에는 자해 충동, 외로움, 그리고 “나는 아직도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다”라는 문장이 반복된다. 이 표현은 단순한 시적 언어가 아니라, 현실감 소실 증상을 겪는 환자들의 표현과 유사하다고 정신의학자들은 분석했다.

주치의 라프 박사와의 상담 내용 일부도 기록되어 있었는데, 마릴린은 이렇게 털어놨다.

“사람들이 나를 본다. 하지만 아무도 나를 본 적이 없다.”

이 문장은 그녀가 외면당한 존재로서의 자기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 오랫동안 ‘마릴린 먼로’라는 이름의 가면 속에 갇혀 살았음을 암시한다.

 

새롭게 떠오른 증언: ‘그녀는 자살하지 않았다’

2022년 8월, 그녀의 전 보디가드였던 프랭크 델루카(가명)가 40년 넘게 침묵을 지켜온 끝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주장을 내놨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죽기 이틀 전까지 새로운 프로젝트에 들떠 있었고, 대사까지 외우고 있었다. 자살할 사람이 아니었다.”

또한, 그는 사망 당일 자택에 출입했던 익명의 남성 두 명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이들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고, 경찰 기록에도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이는 기존 자살설에 의심을 품게 만드는 새로운 단서가 됐다.

의료기록의 허점, 부검 결과의 의문

공식 부검 결과는 ‘약물 중독으로 인한 자살’이었다. 하지만 부검 기록은 결정적인 허점을 가지고 있다. 위 내용물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혈중 수치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입을 통해 복용했다면 위에서 성분이 나왔어야 했다고 지적한다.

이런 불일치는 먼로가 강제로 약물을 주입당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당시 부검은 경찰의 판단을 바탕으로 조기 종결되었고, 증거 확보 또한 미비했다.

일기장 속 인물들: 암호화된 이름의 정체

그녀는 일기장 곳곳에 암호 같은 이름들을 썼다. “R.”, “J.”, “B.” 등으로 표기된 인물들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로버트 케네디(Robert), 존 케네디(John), 바비 케네디(Bobby) 등의 이니셜로 추정되고 있다. 마릴린은 이들에 대해 ‘그들이 나를 침묵시키려 한다’는 표현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이는 단순한 관계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협박이나 위협의 가능성을 제기하게 만든다. 사망 당시 FBI가 그녀의 통화 내역과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이 의혹에 무게를 더한다.

가장 마지막 메시지, 그리고 유산

일기장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이 끝난다.

“나는 마릴린이 아니다. 나는 노마 진이다. 그 이름으로 잠들고 싶다.”

이 문장은 그녀가 평생 쫓겨 다녔던 스타 이미지로부터의 탈출 욕구를 명백하게 보여준다. ‘마릴린’은 헐리우드가 만든 인형이었고, 그녀가 끝내 원했던 것은 평범한 한 사람 노마 진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바람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다.

 

진실은 아직도 어둠 속에 있다

60년이 지난 지금도, 마릴린 먼로의 죽음은 단순한 자살 사건으로 보기 어렵다. 그녀의 일기장 속 진술, 목격자의 새 증언, 부검의 불일치, 정치적 연루 가능성까지, 모든 것이 마릴린의 죽음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아직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녀는 단순히 무너진 여배우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녀는 침묵을 강요당했고, 말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일기장 속에 숨겼다.

그 일기장의 마지막 한 줄이, 아직도 세상에 남아 묻는다.
"진실은 어디에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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